2007년 11월 03일
21. 2nd Day in Manchester – Tate Liverpool / Manchester United FC
브리스톨에서와 마찬가지인 영국식 아침식사를 한 후 리버풀을 향해서 출발했다. 숙소에서 나와 10분 거리의 기차역으로 향하는데 한 2분 정도 걸었나 싶은데 발바닥이 몹시 아프다. 어제 짐을 들고 숙소까지 걸어왔을 때나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정찰을 할때도 이렇게 아프진 않았는데 뭔가 몸에 이상이 있다 싶을 정도로 아프고 통증에 식은땀까지 줄줄 흘렸다.
열차로 얼추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지만 열차를 기다리고 하느라 결국 리버풀에 도착한 것은 10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일단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테이트 리버풀이 있는 앨버트 도크까지 가는 것은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몸상태가 말이 아니라는 것을 빼고 말이다.
테이트 리버풀은 테이트 갤러리의 리버풀 분점으로 봐도 되는 곳으로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을 잇는 현대 미술에 있어서 중요한 작품과 전시를 여는 미술관이다. 일단 앨버트 도크에 도착하니 넓은 부두와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는다.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정말 리버풀에서 숙소를 잡았다면 여유롭게 여기를 구경했을 텐데 어쩌다보니 시간에 쫓기는, 체력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테이트 리버풀이 있는 앨버트 도크는 과거 부두였던 곳에 있는 화물 창고를 전시장, 카페, 샵등의 장소로 바꾼 건물로 외형적인 모습은 과거의 오래된 창고의 모습 그대로다. 마치 테이트 모던과 같다.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다가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정말 좋은 풍경을 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불과 한시간 거리인 맨체스터와 달리 이곳의 날씨는 맑다.
일단 최 우선 목적지인 테이트 리버풀에 들렀다. 테이트 모던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지만 수준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현대 미술의 다양한 ‘사조’들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테마별로 묶어서 둘러보는 것만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추상화, 초현실주의, 단색, 빛, 소재의 이용, 작가 자신을 예술 작품화시킨 것등 다양한 주제로 말이다. 역시나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앤디 워홀의 존재다. 미국의 팝아트를 이끈 앤디 워홀은 이 곳에서 별도의 예술 사조로서 분류되어 그의 작품만을 전시했다. 매우 유명한 마릴린, 마오쩌둥, 그리고 자신의 자상화들이 있었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하고 싶다면 여길 한번만 들르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나름대로 이 부분에 있어서 통찰력있는 전시를 구성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맨 위층인 4층에서는 운이 닿았는지 2007년도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들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미술계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터너 프라이즈는 수 많은 유명 현대 미술가를 발굴해냈고 특히 그 중에서 90년대 말에 데미안 허스트라는 예술가를 뽑아 상당한 센세이션(그러고보니 당시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 이름이 센세이션 전이었다)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역시나 상당한 통찰력을 느껴지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었다. 앞으로 이 수상자들의 활동을 기대해보며 테이트 리버풀을 떠났다.
아까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시간표를 확인 했기에 서둘러 역으로 향했다. 점신도 먹지 못하고 물로 배를 채우며 일단 맨체스터로 돌아간 시간은 이미 2시 반이 다된 시간이었다. 잠시 기차에서 앉아있었더니 발이 조금은 괜찮아졌길래 숙소에 들르지 않고 바로 맨유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곳 맨체스터는 트램이 다니는 몇 안되는 영국의 도시 중 하나인데 그 말로만 듣던 트램을 한번 타볼 기회가 된 것이다. 일단 기계로 왕복 표를 끊고(트램은 오로지 티켓 기계만 있고 사람이 팔지 않는다) 올드 트래포드로 향했다.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해 한 20분을 걸어가니 거대한 맨유 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주변의 풍경도 맨유의 상징과 그 팀 컬러인 빨강으로 물들어간다. 맨유 경기장에 도착해 박물관 쪽으로 들어가서 경기장 투어 티켓을 학생할인으로 7파운드에 구입하고(성인은 10파운드) 3시 30분까지 투어의 시작을 기다리며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3시 30분이 되어 투어가 시작되었다. 경기장을 둘러보는데 정말로 대단하다. 보비 찰튼경의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역시나 붉은 색으로 물들어있는 이 맨유의 홈 구장은 정말로 박력이 대단하다. 조금 뭐랄까 시간 관계상 제국 전쟁 박물관과 맨유 경기 장 둘 사이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약간은 분위기에 떠밀려 온 곳인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7파운드라는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투어 프로그램도 좋았다. 경기장 안의 대부분으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정말 과거에서부터 누적되어온 전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스포츠에도 이런 전통의 있고 없고의 중요성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그런 투어였다. 안타깝게도 박지성과 관련된 티셔츠나 사진같은 것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영국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이미 폐관 시간이 다 됐지만 제국 전쟁 박물관의 건물 그 자체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건물이라도 보고자 제국 전쟁 박물관으로 갔다. 역시나 소문대로다. 건물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문구가 있었으니 ‘war shapes lives’ 영국인들은 전쟁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문구라고 생각한다.
숙소에 돌아왔더니 아침에 혼자였던 그 방이 새로운 룸메이트로 가득하다. 다 말레이시아 친구들로 영국에서 공부 중인 친구들이라고 한다. 다행히 다들 밝아보이고 좋아보인다. 일단 내일 내가 조금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해두고 정리한다. 또한 다리가 괜찮아지길 바란다. 이곳에서 본 브롬톤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살 엄두가 안나기 때문에 역시나 당분간 걸어다니는 것이 확정이다. 이제 내일은 아일랜드다. 다른 것보다 유럽 본토 쪽의 기차를 해결해야할 때다. 잘 되길 바라며 오늘을 정리한다.
열차로 얼추 한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지만 열차를 기다리고 하느라 결국 리버풀에 도착한 것은 10시 반이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일단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 테이트 리버풀이 있는 앨버트 도크까지 가는 것은 별 문제가 없었다. 다만 몸상태가 말이 아니라는 것을 빼고 말이다.
테이트 리버풀은 테이트 갤러리의 리버풀 분점으로 봐도 되는 곳으로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을 잇는 현대 미술에 있어서 중요한 작품과 전시를 여는 미술관이다. 일단 앨버트 도크에 도착하니 넓은 부두와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는다.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정말 리버풀에서 숙소를 잡았다면 여유롭게 여기를 구경했을 텐데 어쩌다보니 시간에 쫓기는, 체력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테이트 리버풀이 있는 앨버트 도크는 과거 부두였던 곳에 있는 화물 창고를 전시장, 카페, 샵등의 장소로 바꾼 건물로 외형적인 모습은 과거의 오래된 창고의 모습 그대로다. 마치 테이트 모던과 같다.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다가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정말 좋은 풍경을 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불과 한시간 거리인 맨체스터와 달리 이곳의 날씨는 맑다.
일단 최 우선 목적지인 테이트 리버풀에 들렀다. 테이트 모던에 비하면 그 규모는 작지만 수준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현대 미술의 다양한 ‘사조’들을 시대별로 구분하고 테마별로 묶어서 둘러보는 것만으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놓았다. 추상화, 초현실주의, 단색, 빛, 소재의 이용, 작가 자신을 예술 작품화시킨 것등 다양한 주제로 말이다. 역시나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앤디 워홀의 존재다. 미국의 팝아트를 이끈 앤디 워홀은 이 곳에서 별도의 예술 사조로서 분류되어 그의 작품만을 전시했다. 매우 유명한 마릴린, 마오쩌둥, 그리고 자신의 자상화들이 있었다. 현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이해하고 싶다면 여길 한번만 들르면 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나름대로 이 부분에 있어서 통찰력있는 전시를 구성해냈다고 할 수 있겠다.
맨 위층인 4층에서는 운이 닿았는지 2007년도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들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미술계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리는 영국의 터너 프라이즈는 수 많은 유명 현대 미술가를 발굴해냈고 특히 그 중에서 90년대 말에 데미안 허스트라는 예술가를 뽑아 상당한 센세이션(그러고보니 당시 데미안 허스트를 비롯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 이름이 센세이션 전이었다)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역시나 상당한 통찰력을 느껴지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었다. 앞으로 이 수상자들의 활동을 기대해보며 테이트 리버풀을 떠났다.
아까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시간표를 확인 했기에 서둘러 역으로 향했다. 점신도 먹지 못하고 물로 배를 채우며 일단 맨체스터로 돌아간 시간은 이미 2시 반이 다된 시간이었다. 잠시 기차에서 앉아있었더니 발이 조금은 괜찮아졌길래 숙소에 들르지 않고 바로 맨유 경기장으로 향했다. 이곳 맨체스터는 트램이 다니는 몇 안되는 영국의 도시 중 하나인데 그 말로만 듣던 트램을 한번 타볼 기회가 된 것이다. 일단 기계로 왕복 표를 끊고(트램은 오로지 티켓 기계만 있고 사람이 팔지 않는다) 올드 트래포드로 향했다.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해 한 20분을 걸어가니 거대한 맨유 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주변의 풍경도 맨유의 상징과 그 팀 컬러인 빨강으로 물들어간다. 맨유 경기장에 도착해 박물관 쪽으로 들어가서 경기장 투어 티켓을 학생할인으로 7파운드에 구입하고(성인은 10파운드) 3시 30분까지 투어의 시작을 기다리며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3시 30분이 되어 투어가 시작되었다. 경기장을 둘러보는데 정말로 대단하다. 보비 찰튼경의 세계 최고의 축구 경기장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 역시나 붉은 색으로 물들어있는 이 맨유의 홈 구장은 정말로 박력이 대단하다. 조금 뭐랄까 시간 관계상 제국 전쟁 박물관과 맨유 경기 장 둘 사이를 놓고 저울질 하다가 약간은 분위기에 떠밀려 온 곳인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7파운드라는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투어 프로그램도 좋았다. 경기장 안의 대부분으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지만 정말 과거에서부터 누적되어온 전통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스포츠에도 이런 전통의 있고 없고의 중요성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그런 투어였다. 안타깝게도 박지성과 관련된 티셔츠나 사진같은 것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면에서 ‘정말 영국이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이미 폐관 시간이 다 됐지만 제국 전쟁 박물관의 건물 그 자체가 상당히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건물이라도 보고자 제국 전쟁 박물관으로 갔다. 역시나 소문대로다. 건물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문구가 있었으니 ‘war shapes lives’ 영국인들은 전쟁을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가라는 물음에 답할 수 있는 문구라고 생각한다.
숙소에 돌아왔더니 아침에 혼자였던 그 방이 새로운 룸메이트로 가득하다. 다 말레이시아 친구들로 영국에서 공부 중인 친구들이라고 한다. 다행히 다들 밝아보이고 좋아보인다. 일단 내일 내가 조금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해두고 정리한다. 또한 다리가 괜찮아지길 바란다. 이곳에서 본 브롬톤의 가격이 너무 비싸서 도저히 살 엄두가 안나기 때문에 역시나 당분간 걸어다니는 것이 확정이다. 이제 내일은 아일랜드다. 다른 것보다 유럽 본토 쪽의 기차를 해결해야할 때다. 잘 되길 바라며 오늘을 정리한다.
# by | 2007/11/03 05:19 | Travelog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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